잉글랜드 루니-베컴-램파드 없이 러시아에 3-0 완승
유로2008 예선 E조 2위로 부상
잉글랜드가 팀의 주요선수들의 대거 불참에도 불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러시아를 3-0으로 완파, ‘축구종가’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본선행에 탄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12일 영국 런던 뉴웸블리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유로2008 예선 E조 9차전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돌아온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전반 2골을 뽑아내고 후반 종반 리오 퍼디낸드가 쇄기골을 터뜨려 히딩크의 러시아를 3-0으로 일축, 리그전적 6승2무1패(승점 20)로 러시아(승점 18)를 제치고 크로아티아(승점 23)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유로2008 예선은 각조 상위 2위까지만 본선에 오르는데 양팀은 이제 3경기씩만을 남겨놓고 있다.
<잉글랜드의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왼쪽)이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 가레스 배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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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조 4위까지 떨어졌고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와 데이빗 베컴, 프랭크 램파드 등 전력의 핵심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본선행에 비상이 걸렸던 잉글랜드는 지난 주말 다크호스 이스라엘을 3-0으로 일축한 데 이어 이날 2위를 달리던 러시아마저 완파하며 단숨에 본선행 여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특히 주전들의 대거 결장에도 불구, 예선 첫 8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준 러시아의 철벽 수비를 뚫고 3골이나 뽑아낸 것은 대단히 인상적인 퍼포먼스였다.
이날 잉글랜드의 넘버 1 스타는 오언이었다.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 입은 무릎부상으로 지난 시즌 전부를 결장했던 오언은 이날 번뜻이는 골 감각을 과시하며 2골을 보태 통산 A매치 40골로 잉글랜드 역사상 4번째로 40골 고지에 올라섰다. 오언은 경기 시작 7분만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가레스 배리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었고 31분에는 에밀 헤스키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논스탑 발리슛으로 네트에 꽂아 자신의 A매치 40호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39분 퍼디낸드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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