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리더쉽과 꾸준한 노력이 성공의 비결
미국 통신회사 AT&T의 대리안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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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 서부지역 상업용 통신서비스의 재정담당 수석부장(Executive Directior of Finance) 대리안 홍씨(Darian Hong, 한국명 홍상진). 그는 2002년 네트워크 서비스 매니저로 입사한 이후 뛰어난 리더쉽과 업무수행능력으로 줄곧 승진행보를 걸어왔다.
상업용 통신시설 재정팀을 관리하며 재정 보고, 예산 기획 등의 업무로 옮기는 부서마다 생산율을 높이고 재설치율을 낮추었을 뿐만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과도 잘 조화하여 그들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조력하였다고 한다. 동료 직원들이 최고가 될 때 자신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남다른 리더쉽의 비결을 묻자 “고등학교시절까지 학생회 리더를 맡지도 않고 평범한 시절을 보냈고 대학때 학내 라디오 방송 디렉터를 맡으면서부터 리더쉽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되었고 아마도 선천적으로 리더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잠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활달한 성격을 가진 홍씨도 학창시절에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시안으로서 차별을 당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다가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회사동료들에게 자신이 코리안임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그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들을 가르쳐 주었단다. 또한 “백인들이 가지고 있는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아시안들은수동적이고 조용하다)을 깨뜨리고 싶다”고 덧붙이며 “월드컵때 서울에서 한국인들이 입증했듯이 아시안들도 얼마든지 적극적이며 열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때문에 그렇게 보인다는 것을 미국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한 경력을 가진 그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한국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때까지 잘하던 한국어 실력도 중학교에 들어 가면서 계속 사용하질 않아 이제는 거의 어린아이 수준이란다. 그렇다고 그가 포기한 것은 아니다. 바쁜 와중에도 한국어 야간강좌를 듣고 있으며 한국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단다.
그가 어린 한국 친구들에게 주는 첫 번째 조언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숨기려 하지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빨리 찾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인생을 시작하는 첫번째 관문이란다. 두 번째는 실패를 두려워 말고 어려운 일에 도전하라는 것. 세 번째는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과 어울리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꿈을 가지고 목표를 정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그의 현재 목표는 “자신에게 신념을 주는 AT&T와 같은 회사의 CEO(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 경영자)가 되어 자랑스러운 코리안 어메리칸이되는 것”이라고 했다. “변호사나 CPA 등 대부분의 전문분야에 많은 아시안들이 있지만 정작 CEO까지 올라가는 이들은 흔치 않다”며 자신이 아시안 커뮤니티의 좋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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