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 천주교회(St. Andrew Kim Catholic Church) 창립 제30주년 기념 장엄미사와 경축행사가 16일 오전 10시부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동상 앞 잔디밭과 본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St. Andrew Kim) 신부의 전통을 이어받은 달라스 한인 천주교회는 이날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회고하며 케빈 패렐(Kevin J. Farrell) 주교의 집전으로 창립 30주년 기념 장엄미사를 드렸다. 교인들과 축하객들을 비롯 본당을 가득 메운 약 7백 명의 참석자들은 감격적인 미사를 드리며 ‘탕자’를 찾아 맞아들이는,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공동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장엄미사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와 영정을 앞세운 행렬이 교인들을 이끌고 본당에 입장하며 대영광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되었다.
캐빈 패렐 달라스 주교는 루카 복음 15장 1절부터 32절까지와 15장 1절부터 10절까지 말씀을 가지고, 탕자의 비유를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교인들에게 전했다.
패렐 주교는 “탕자의 비유는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가 우리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말씀”이라며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교회를 버리고 떠나간 사람을 찾아 돌아오게 해야 한다. 탕자를 찾고, 용서하고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탕자의 비유에서 네 가지 부류의 사람으로 나누어 설명한 패렐 주교는 “예수님이 죄인들과 어울리는 것을 비판한 지도자들과 자신들만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자기들만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유태인들, 돌아온 둘째 아들을 용서하지 않는 큰아들이 되지 말라. 아버지로부터 무조건 용서 받은 아버지에 속한 탕자를 용서하고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패렐 주교는 “교회는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병든 자들과 버림 받은 자들의 교회이다. 유태인들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 아버지는 돌아 온 아들에게 무슨 일을 했는가, 돈을 어디에 다 썼는가 한마디도 묻지 않고 용서해 주었다. 우리도 무조건 용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교회에 나오는 사람을 거부하는 사람이 결코 되지 말아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강론에 앞서 패렐 주교는 “가톨릭 정신인 한인 교인들의 친절과 봉사 정신은 한인 이민자들의 문화와 전통에서 오는 것”이라며 달라스 한인 천주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자체 본당 건축이 속히 실현되길 매일같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캐리 미 해병 예비역 중장은 5천년 역사 가운데 숱한 외적의 침략을 극복한 한국의 역사처럼 달라스 한인 천주교회가 지난 30년간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했다고 치하하며 30년간 성장을 이룩한 달라스 천주교회 교인들은 창립 30주년을 경축할 특권이 있다고 경축사를 했다.
김태선 빈첸시오 주임신부는 교회 창설 교인들인 강경순 요안나, 문행자 레지나, 송우섭 베드로(LA), 송한규 돈보스코, 황문환 마르코(LA) 씨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송한규 돈보스코는 패렐 주교가 집전한 성찬전례에 이어 나와 본당 연혁을 보고하며 1975명 5월 5일 5명의 교인이 모여 공동체 창설을 논의한 이후 1977년 9월 4일 25명의 교인들이 첫 미사를 갖고 달라스 한인 천주교회가 창설 되었고, 현재 475세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오병하 베드로 사목협의회 회장은 장엄미사를 집전하며 달라스 한인 천주교회에 강복을 한
패렐 주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만장한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어린 화동들인 이가희 루시아와 송지원 글라라는 패렐 주교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했다.
장엄미사가 끝난 뒤 패렐 주교와 김태선 빈첸시오 주임신부, 교인들은 친교실로 이동, 이냐시오 회에서 준비한 사물놀이와 우형실 씨의 경축 고전무용을 감상하며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며 오찬을 나누었고, 패렐 주교는 60회 생일 케익을 자르며 교인들로부터 ‘해피 버스데이!’ 노래 선물을 받았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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