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R. 마드리드 W-W 스타트
각각 벤피카-브레멘에 2-1승
첼시와 리버풀은 실망스런 1-1 무승부
2007-08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첫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이 벤피카(포르투갈)를 2-1로 누르고 타이틀 2연패 겸 통산 8번째 우승을 향해 경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대회 D조 첫 경기에서 AC밀란은 전반 9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프리킥 선취골과 23분 필리포 인자기의 추가골로 후반 45분 누누 고메스의 골로 한 골을 만회한 벤피카를 따돌리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피를로는 전반 9분만에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 벤피카 골문 상단 코너에 꽂히는 멋진 선취골을 뽑았고 지난 대회 결승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던 인자기는 카카의 롱 드리블 돌파에 이어 피를로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추가골을 뽑아냈다. AC밀란은 이후에도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고 수차례 좋은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인자기가 3번이나 페널티박스내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리드를 벌리지 못했고 결국 종료직전 고메스에 한 골을 내줘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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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C밀란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많이 우승한 유일한 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9회)는 C조 1차전에서 독일의 베르더 브레멘을 2-1로 누르고 팀의 이 대회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승전가를 불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홈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반 16분 이 대회 역사상 최다득점자인 라울이 자신의 대회통산 57호골을 작렬시켜 리드를 잡았으나 곧바로 1분 뒤 브레멘의 부바카르 사노고에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많은 득점찬스에도 불구, 균형을 깨지 못하다가 후반 29분 이날 수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놀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마침내 결승골을 뽑아 끈질기게 따라붙은 브레멘을 따돌렸다.
반면 잉글랜드의 리버풀과 첼시는 모두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대회 준우승팀인 A조의 리버풀은 이날 포르투(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종 부진한 경기 끝에 1-1 무승부로 적지를 탈출했다. 포르투는 전반 8분만에 루초 곤잘레스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리버풀은 17분 디르크 루이트의 헤딩골로 동점을 이뤘다. 리버풀은 후반 13분 저메인 펜넌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남은 시간 10명으로 싸웠다. 같은 A조의 마르세유(프랑스)는 홈에서 베식타스(터키)를 2-0으로 꺾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B조의 첼시는 로젠보리(노르웨이)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미카 코피넨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8분 터진 안드리 셰브첸코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첼시는 디디에르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같은 조의 발렌시아(스페인)는 샬케04(독일)를 1-0으로 누르고 조 1위가 됐다.
스코어보드(앞쪽이 홈팀)
FC포르투(포르투갈) 1-1 리버풀(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2-0 베식타스(터키)
첼시(잉글랜드) 1-1 로젠보리(노르웨이)
샬케04(독일) 0-1 발렌시아(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2-1 베르더 브레멘(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1-1 라지오(이탈리아)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2-0 셀틱(스코틀랜드)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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