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상대를 찾는 사람이든, 잠재적 경쟁자를 평가하는 사람이든, 상대의 용모가 뛰어난 경우엔 남녀를 막론하고 눈을 떼기 어렵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진은 이성애 성향의 남녀 피실험자들을 상대로 한 연구에서 이들이 잘생긴 사람을 보는 순간 0.5초 안에 시선을 고정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상대가 이성(異性)일 경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이미 다른 이성과 사귀고 있는 사람들도 잘생긴 동성의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데이트 상대를 찾는 일에 관심이 있는 경우라면 매력적인 이성에게 급속히 관심이 고정되지만, 질투심으로 파트너의 바람기를 걱정하는 경우엔 경쟁 상대인 아름다운 동성에 관심이 고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연구는 사람의 두뇌가 짝짓기 상대를 찾기 위해서든, 경쟁자로부터 파트너를 지키기 위해서든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신체적 매력에 끌린다는 진화론적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 일부 피실험자들은 이미 다른 이성과 사귀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이성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애관계의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매력적인 동성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서가 불안정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특히 남성이 질투심 때문에 잘생긴 경쟁 상대를 계속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히고 남자들은 자기 아내나 애인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추측하기 때문에 경쟁 위협이 되는 잘생긴 남자들에게 매우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피실험자들에게 매력적인 용모의 남녀와 보통 용모의 남녀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시선이
바뀌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는데 남녀간 반응의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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