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꺾고 2007 FIFA 여자월드컵 4강 진출
북한은 챔피언 독일에 0-3 완패
세계 최강 미국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2007 FIFA 여자월드컵 4강에 올랐다.
미국은 22일 중국 텐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8강 경기에서 후반 3분만에 터진 애비 웜백의 선취골과 후반 13분 새넌 박스, 15분 크리스틴 릴리의 연속골 등 12분 간격을 두고 3골을 뿜어내 3-0 완승을 거뒀다. 사상 최초로 5번째 월드컵에 나선 선수가 된 미국팀 주장 릴리(36)는 이날 100번 A매치 출장에서 A매치 81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서 미국은 지난 1999년 대회 이후 8년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미국은 안방에서 펼쳐진 2003년 여자월드컵 결승에도 올랐지만 독일에 0-3으로 완패했다. 미국은 91년과 99년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여자월드컵에서 4강에 매번 진출해 왔다.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크리스틴 릴리가 잉글랜드와의 8강 경기에서 3번째 골을 뽑은 뒤 환호하고 있다.
>
미국은 준결승에서 ‘삼바군단’ 브라질과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브라질은 23일 펼쳐진 8강전에서 호주를 3-2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한편 북한은 디펜딩 챔피언인 ‘레이디 전차군단’ 독일에 0-3으로 완패해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독일과의 8강전에서 북한은 초반부터 독일의 파상공세를 힘겹게 막아오다 결국 전반 44분 케르스틴 가레프레케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에도 22분과 27분 레나테 링고르, 아니케 크란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독일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안내주고 상대로 스코어합계 16-0으로 압도하는 철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선우경선(왼쪽)이 독일의 레나테 링고르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자 얼굴을 감싸고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독일의 4강 상대는 북구의 강호 노르웨이로 결정됐다. 노르웨이는 23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홈팀 중국과의 8강전에서 전반 32분 터진 이사벨 헤르르브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첫 우승을 노리던 중국은 슈팅 수 21-8 등 우세적인 경기에도 불구, 결정력 부족으로 분루를 삼켰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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