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첼시 조 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 완승…4연승으로 EPL 2위로 점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전격 사임한 라이벌 첼시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23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07-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종료직전 터진 카를로스 테베스의 선취골과 후반 34분 루이 사아의 쐐기골로 첼시를 2-0으로 눌렀다. 최근 EPL 4연승을 거둔 맨U는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맨U는 테베스와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삼각편대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거칠게 첼시 문전을 위협했으나 이날 처음 호흡을 맞춘 테베스-루니 투톱콤비가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승리의 추는 전반 32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첼시 미드필더 존 오비 오켈이 맨U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 약간은 미심쩍은 판정이었지만 이미 올라간 주심의 손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종료 직전에 터졌다.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 테베스가 긱스의 센터링을 머리로 방향을 돌리며 첫 골을 터트렸다. 이는 테베스의 맨U 이적 후 데뷔골. 맨U는 후반 79분 테베스 대신 교체 투입된 사아가 자신이 만든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첼시는 무리뉴 감독의 애제자로 알려진 주전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등이 이날 부상을 이유로 결장했다. 드로그바는 현재 무리뉴를 따라 떠나겠다며 팀에 이적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 첼시는 지난 20일 조제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측근인 아브람 그랜트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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