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미래를 장악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싸움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저널은 MS가 인기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는 MS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을 서둘러 강화시키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MS가 투자제안서를 갖고 페이스북에 접근했다면서 MS의 시도가 성공하면 3억달러에서 5억달러의 비용을 투자해 최대 5%의 지분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글도 페이스북 지분 인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널은 또한 MS가 지난달 60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어퀀티브에서 영입한 온라인 광고전문가 브라이언 맥앤드류스에게 인터넷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온라인사업의 개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S의 이같은 움직임은 온라인광고사업에 광범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인터넷 광고시장의 이른바 플랫폼(Platform) 선점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은 전망했다.
저널은 MS의 가세로 구글과 야후, 아메리칸온라인(AOL), 타임워너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광고 플랫폼 경쟁 격화가 불가피해졌다면서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되는 광고를 한 곳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확보 경쟁이 MS 윈도의 승리로 끝난 컴퓨터 운영체제(OS) 경쟁에 비견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2분기 인터넷 광고수입이 7억달러로 39억달러를 기록한 구글에 크게 못 미쳤으며 인터넷 검색엔진 조회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구글의 54%에 뒤지는 등 온라인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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