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칼링컵
이동국-설기현 팀 패배로 빛바래
맨U, 2부리그팀에 충격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보로의 이동국(28)이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토튼햄에 완패해 탈락했다. 토튼햄의 이영표(30)는 이날 엔트리에서 빠져 두 선수간의 첫 영국 맞대결은 다시 불발됐다.
<미들스보로의 이동국(오른쪽)이 토튼햄 저메인 저나스를 제치고 왼발슛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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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펼쳐진 2007-08 칼링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팀의 토튼햄의 파상공세에 0-2로 완패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토튼햄은 슈팅수 22-5, 유효슈팅수 14-3이 말해주듯 시종 일방적으로 미들스보로를 밀어붙였으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우다 후반 27분 가레스 베일이 선취골을 뽑고 3분 뒤 톰 허들스톤이 추가골을 뽑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이영표는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왼쪽 풀백으로는 베일이 나섰다.
풀햄의 설기현(28)도 풀타임을 뛰었으나 패배의 쓴 잔을 피하지 못했다. 볼턴 원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 0-1로 뒤진 후반 33분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혼전 중 동점골로 연결되며 한 몫을 했으나 풀햄은 연장 접전끝에 1-2로 패해 4회전(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는 챔피언십(2부리그) 중위권팀 코벤트리시티에 발목을 잡혀 탈락하는 이변의 제물이 됐다.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주전들을 대거 뺀 맨U는 코벤트리시티의 공격수 마이클 미프서드에게 두 골을 헌납하면서 0-2로 완패했다. 지난해 칼링컵에서도 16강전에서 2부리그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에 발목을 잡혔던 맨U는 이로써 2년연속 2부리그 반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반면 조제 무리뉴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혼란에 빠졌던 첼시는 2부리그 하위팀 헐시티를 맞아 4-0 압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 신임 아브람 그랜트 감독에 첼시 첫 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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