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정토회 주관 UC버클리 강연회
덜 먹고 덜 쓰면서… 행복을 찾습니다
세계 평화와 환경”주제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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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수행자 법륜스님이 27일(목) 저녁 6시30분 UC버클리 인터내셔널하우스 오디토리엄에서 “세계 평화와 환경”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는 정토회 회원들과 북가주 지역 스님들, 불자들 외에 스님의 강연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영어로 통역된 법륜스님의 이날 강의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건강한 몸, 행복한 마음, 이 두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세계 평화와 환경 문제의 해결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을 전하고자 한 것. 스님은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맑은 공기, 맑은 물, 좋은 음식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행복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스님은 옛 인도의 마가타 왕국의 국왕을 예로 들었다. 최상의 음식, 옷, 왕궁, 많은 군대, 여러 명의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왕은 그래도 행복하지 않았다. 행복은 물질적인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에 반해 붓다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행복했다면서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 행복하냐고 스님은 반문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행복하다면 인도의 극빈층은 모두 행복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스님은 말했다. 스님은 행복은 다른 길에 있다면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라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다툼들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서 생기는 것”이라며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가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의 물질문명은 더 많이 생산해서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방식을 지속하면 문명은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스님은 덜 먹고 덜 쓰는 삶을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실험하고 있다고 하면서 비록 이 운동의 확산이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후 질문시간에서는 북한으로 지원되는 쌀이 군량미로 쓰인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스님은 실제로 지원되는 쌀이 군대로 간다고 하면서 그러나 전부가 가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스님은 일부가 군량미로 쓰인다고해서 쌀 지원을 끊는다면 굶어죽는 많은 북한 동포들을 살릴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실제로 군인들도 굶고 있는 상태에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8일(금)에는 디앤자 칼리지에서 “참다운 행복”을 주제로 스님의
두번째 강연이 열렸다.
<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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