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수 도보 통과 사상 처음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일 오전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북측 관할 지역 내로 진입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전용차편으로 청와대를 떠난 노 대통령은 1시간여 만에 군사분계선 앞 약30m 지점에 도착해 하차한 뒤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오전 9시 3분께 MDL 바로 앞에서 소감을 밝힌 뒤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고있는 노무현 대통령 부부(AP Photo/ Yonhap)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역사적인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됐고, CNN 등 외신들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MDL 통과 직후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소감을 발표한 뒤 북한측 영접을 받으며 평양으로 향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이 냉전의 산물인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통과한 것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최후의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에 평화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48년 4월19일 백범 김구 선생이 남북 통일정부 수립을 촉구하며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8선을 넘어갈 때도 이 육로를 이용했다. 김구 선생은 방북하던 중 38선 푯말에서 잠시 내려 기념촬영을 했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