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화법’통할까
노무현-김정일 스타일 공통점과 차이
노무현(61) 대통령과 김정일(65) 국방위원장은 거침없고 솔직한 화법을 즐겨 쓴다는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성장 과정이나 정치 이력에선 ‘인생극장형’(노 대통령)과 ‘황태자형’(김 위원장)으로 극단을 달린다.
이런 점이 두 정상의 ‘궁합’을 맞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지, 오히려 회담 분위기를 싸늘하게 할지가 관심거리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화법은 격의 없고 시원시원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두 정상이 단시간에 화끈한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문제는 두 정상이 상대 말을 듣기보다 자신의 주장을 설득시키는 것을 좋아하고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달변과 순발력을 이용해 집요하게 펀치를 날리는 유형이고, 김 위원장은 능수능란한 외교 언어를 구사하다 결정적 카운터펀치를 노리는 성격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에 반대하거나 토론에서 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점도 같다. 두 정상 간에 설전 또는 감정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승부사적 기질’과 ‘즉흥성’도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통점이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 고비 때마다 과감한 결단력으로 정면 돌파해 왔고, 김 위원장도 통 큰 광폭 정치로 유명하다.
머리회전이 빨라 수 싸움에 능한 두 사람이 장관급 및 장성급 회담에서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회담 테이블에 올려놓고 전격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특히 ‘전격전’을 즐기고 사실상 북측의 모든 사안을 결정할 권한을 가진 김 위원장이 어떤 깜짝 카드를 들고 나올지에 이목이 쏠려 있다.
두 정상은 밤늦도록 업무를 보는 ‘올빼미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취미 등 다른 부분에선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노 대통령의 취미는 독서 등산이고 주량은 소주 반병이다. 김 위원장은 영화감상 사격 수영 등을 즐기고 코냑 한 병은 거뜬히 마시는 애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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