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정상회담과 달리
관심줄어 대체로 차분
노무현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장소는 회담 대표단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이다. 백화원은 2000년 6월 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숙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명칭은 단독 정상회담이지만 소수의 측근이 배석한다. 2000년 김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때도 남측에서는 당시 임동원 국가정보원장, 황원탁 청와대 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 겸 당 비서가 회담장에 앉았다.
<영접 나온 통일전선부 부부장 - 군사분계선을 넘은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이 북측에서 영접나온 최승철 노동당 통일 전선부 부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북측 배석자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이 배석자로 꼽히고 있다. 북측의 경우 2000년 회담 전례 때문에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배석이 점쳐진다.
오전 회담은 양측이 준비한 세부 의제를 교환하는 일종의 탐색전이 될 전망이다. 양 정상은 각자 내부 조율회의를 가진 뒤 오후 회담에서 의제별로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 2000년 정상회담의 경우 1차례 정회를 거쳐 185분간의 마라톤회담 끝에 6.15공동선언에 포함될 5개 항의 합의가 도출됐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방 옆에 마련된 부속실에선 비상 대기하는 실무진이 정상간 대화와 합의를 실시간 반영해 합의문 자구를 조율한다. 2000년엔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이 회담장과 부속실을 오가면서 메신저 역할을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서훈 국정원 3차장과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고경빈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 등이 합의문안을 작성하는 실무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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