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맨틀층의 광물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의 산소를 스펀지처럼 저장하고 있어 지구가 화성처럼 메말라 가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독일 본대학 연구진은 맨틀층에 묻혀있는 광물 메이저라이트가 이처럼 많은 산소를 저장하는 주역을 맡고 있다면서 이렇게 저장된 산소가 없으면 지구는 아마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메마른 땅이 되고 말 것이라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연구진은 맨틀층과 지표면 바로 밑 층과 같은 조건을 각각 재현한 실험실에서 메이저라이트를 관찰한 결과 압력과 온도가 높은 맨틀층에서 메이저라이트가 많은 양의 산소를 저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지표면 가까운 층과 같이 온도와 압력이 점점 낮아지자 메이저라이트는 분해되면서 산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이 상층 맨틀부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산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자연 상태에서 메이저라이트 형태의 산소는 맨틀대류를 타고 지표면을 향해 솟아 오르다가 압력과 온도가 낮아지면 일정 시점에서 분해되는데 이 때가 바로 산소가 방출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지표면 바로 아래서 산소가 방출되면서 온갖 산화 반응이 일어나고 이는 지구의 생명체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과정이 어느 정도 물을 만들기도 한다면서 갇혔던 산소가 방출돼 지구 내부에서 끊임없이 새어 나오는 수소와 결합해 물을 만들고 수분이 많은 대기도 만든다고 말했다.
지구 형성 과정에서 내부에 갇혔던 원시 수소는 지구 내부에서 끊임없이 새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물이 만들어 진 뒤에는 물이 태양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꽉 붙잡아 두는 역할을 자기장이 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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