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 만수대 의사당을 방문, 방명록에 남긴 글.
김영남 상임위원장 만찬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 방문 첫날인 2일 저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최한 공식 환영만찬에서 ‘남북간 평화와 경제가 잘 되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는 즉석 건배사를 해 일순간 주위를 긴장시켰다.
평양 중심가에 위치한 목란관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이날 만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깜짝 참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김 국방위원장은 나오지 않았다.
남측 수행원들과 북측 관계자들이 테이블마다 골고루 섞여 앉아 진행된 만찬은 8시30분께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먼저 김만복 국정원장, 김장수 국방장관 등이 앉은 테이블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큰 소리로 ‘위하여’를 외치며 건배를 하자 다른 테이블에서도 여기저기 일어나 경쟁하듯 ‘위하여’를 외쳤다.
이때 헤드 테이블에 앉아 있던 노 대통령이 갑자기 술잔을 들고 사회를 보는 자리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졌고 갑작스런 일이라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노 대통령은 남북한 간에 평화가 잘되고 경제도 잘되려면 빠뜨릴 수 없는 일이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시고 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건강해야 한다며 좀 전에 건배사를 할 때 두 분의 건강에 대해 건배하는 것을 잊었다고 말했다. 만찬장은 일순 고요해졌다.
노 대통령은 신명난 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두 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하자며 ‘위하여’를 선창했고 만찬 참석자들도 모두 뒤따라 일어나 ‘위하여’를 외친 뒤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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