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우승후보야”
오클라호마·플로리다·W버지니아·텍사스 10월도 되기 전에 1패
절대강자 없어 끝까지 예측불허 레이스 될 듯
“더 이상 ‘수퍼팀’은 없다. 어떤 이변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대학풋볼 시즌이 채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 전체가 이변의 소용돌이에 말려 요동치고 있다. 전국랭킹 탑10 가운데 5개 팀이 고배를 마신 지난 주말을 거치며 이제는 1패를 당하더라도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에서 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플로리다(푸른색)는 어번 원정에서 경기종료와 동시에 이 필드골을 얻어맞고 시즌 첫 패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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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즌 첫 패를 당한 탑10 팀은 AP랭킹 3위였던 오클라호마와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인 4위 플로리다를 비롯, 5위 웨스트버지니아, 8위 텍사스, 10위 럿거스 등 5팀. 이중 당시 20위였던 사우스 플로리다에 패한 웨스트버지니아를 제외한 4팀은 아예 랭킹에도 오르지 못한 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는 대 파란의 제물이 됐다. 이들 외에 1위였던 USC와 2위였던 LSU도 시원치 못했다. USC는 워싱턴을 상대로 페널티와 턴오버를 남발하는 졸전 끝에 27-24로 힘겹게 승리, AP랭킹 투표자들의 눈에 점수를 잃어 이기고도 1위자리를 LSU에 내줘야 했다. 하지만 LSU 역시 전력이 한참 처지는 툴레인을 상대로 낙승을 거두긴 했지만 전반을 10-9로 겨우 앞서는 등 고전해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제 아직까지 무패로 남아있는 우승후보는 USC와 LSU를 비롯, 캘리포니아, 오하이오 스테이트 등 탑4팀뿐이다. 5~8위인 위스콘신, 사우스 플로리다, 보스턴 칼리지, 켄터키 등은 탑10팀들의 동반 몰락으로 탑10에 올랐지만 우승후보로는 볼 수 없고 이들이 상위랭킹을 계속 지키기도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이들을 제외하면 지난주 이변의 제물이 되긴 했으나 아직도 탑10 문턱에 남아있는 9위 플로리다, 10위 오클라호마 등을 탑4와 함께 타이틀 레이스에서 포함시켜야 한다.
문제는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이들은 더 이상 실족의 여지가 없는데 앞으로 남은 스케줄은 보면 더 이상 패배없이 살아남을 지 자신이 없다. 물론 무패의 현 탑4 팀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당장 LSU는 다음 주 플로리다와 격돌하며 USC는 캘리포니아와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로선 전승으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점찍을 만한 팀은 하나도 없다. 절대강자 없는 상위권 평준화 추세가 뚜렷한 올해 대학풋볼 레이스는 아직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예측불허의 혼돈상태를 향해 치닫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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