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 유럽챔피언스리그
종료직전 터진 맥도널드 결승골로 대어 낚아
첼시는 드로그바 역전골로 발렌시아 꺾고 회생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은 스코틀랜드 셀틱과의 원정경기에서 종료직전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고 분루를 삼켰다. 한편 조제 무리뉴 감독의 전격 퇴진 이후 혼란상태에 빠졌던 첼시(잉글랜드)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역전 결승골로 발렌시아(스페인)를 누르고 일단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굵은 빗줄기가 뿌리는 가운데 경기 종료직전 셀틱의 스콧 맥도널드가 챔피언 AC밀란을 침몰시킨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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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굵은 빗줄기가 뿌린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의 셀틱팍에서 수중전으로 펼쳐진 2007-08 유럽챔피언스리그 D조 2차전에서 셀틱은 후반 17분 주장 스티븐 맥마너스의 골로 리드를 잡은 뒤 6분 뒤 AC밀란의 카카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경기종료 직전 스콧 맥도널드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따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게리 콜드웰이 슛한 볼을 밀란 골키퍼 디다가 쳐내자 맥도널드가 뛰어들며 리바운드를 차 넣어 밀란의 골문을 연 것. AC밀란과 7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린 셀틱은 1승1패로 AC밀란과 함께 조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결승골이 터지면서 흥분한 셀틱팬들이 필드에 뛰어들었고 그중 일부가 밀란의 브라질 골키퍼 디다와 충돌, 종료 수초를 남기고 골키퍼가 교체되는 불상사가 발생, 추후 셀틱에 대해 징계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1차전에서 셀틱을 2-0으로 제압했던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는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 2승으로 D조 선두에 나섰고 2연패를 당한 벤피카는 최하위로 떨어져 일찌감치 탈락위기에 몰렸다.
1차전에서 약체 로젠보리(노르웨이)와 홈에서 1-1로 비긴 뒤 무리뉴 감독이 전격 퇴진을 발표, 팀이 혼란에 빠졌던 첼시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펼쳐진 발렌시아(스페인)와의 B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골잡이 드로그바의 역전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팀 안정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첼시는 지난 주말 풀햄전에서 오른쪽 광대뼈 골절상을 입은 존 테리가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서고 수비수 리카르도 카르바요가 올 시즌 처음으로 라인업에 합류하는 등 모처럼 팀의 전력이 100% 가동됐으나 전반 9분만에 다비드 비야에 선제골을 내줘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12분 뒤인 전반 21분 플로랑 말루다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 콜이 동점골로 연결하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고 비교적 빨리 동점골이 터진 덕에 첼시의 흐름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비야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린 첼시는 26분 조 콜의 스루패스를 받은 드로그바가 왼쪽 측면을 돌파, 왼발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후 발렌시아의 거센 반격을 끝까지 막아내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승점 4(1승1무)가 된 첼시는 발렌시아와 샬케04(독일·이상 승점 3)를 제치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첼시의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의 역전 결승골은 혼란에 구한 첼시가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줬다. >
한편 C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라치오(이탈리아)와 원정경기에서 두 골씩 주고 받는 접전 끝에 2-2로 비기면서 브레멘(독일)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골득실차로 뒤져 조 2위로 밀렸다. A조에선 마르세유(프랑스)가 지난대회 준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 2연승으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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