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과 치료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교수가 이번에는 미국 연구진과 함께 암을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4일 광주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전상용(36) 교수팀은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관련 연구논문은 나노기술 분야 32개 저널 중 영향력지수와 인용도가 가장 높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 교수팀은 지난해에도 전립선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리보헥산 압타머(RNA aptamer)에 대표적 항암제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을 결합시킨 ‘압타머-독소루비신 컨주게이트(conjugate.결합체)’라는 약물전달시스템을 만들어 전립선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전 교수팀은 이 시스템에 최근 생체영상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양자점(Quantum Dot) 나노입자를 결합했다.
`양자점-압타머-독소루비신 컨주게이트’ 시스템은 아주 약한 빛을 내지만 표적 암세포를 만나면 세포 안으로 들어가 독소루비신을 방출하면서 강한 형광신호를 보내 시각적으로 암 진단을 가능케 하고 방출된 독소루비신은 암세포를 파괴해 진단과 치료가 한 번에 이뤄지는 방식이다.
전 교수는 이 기술은 아직까지는 세포수준에서만 검증돼 조만간 동물실험을 통해 생체에도 유효함을 입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특정기초연구과제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관련 기술은 현재 미국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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