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소아 정신과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명의’로 뽑힌 노경선 박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의과대학과 병원이라는 생생한 현장에서 40년 동안 쌓아온 자녀 교육의 노하우와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10가지 덕목을 제시했다.
▲부모와 자녀는 무조건 친해야 한다. ▲가정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라. ▲만 3세 이전에는 주 양육자를 바꾸지 마라. ▲아이 때문에 화가 날 때는 ‘일단 멈춤’하라. ▲때려서는 아이의 나쁜 행동을 고칠 수 없다. ▲가정에 재판절차를 도입하라. ▲학원에 보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과잉보호는 아이의 정서적 성장을 방해한다. ▲컴퓨터 하는 꼴은 봐야 한다. ▲사춘기 자녀들은 부모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이런 것 말고도 부모가 알아야 할 일이 많다. 아이와 계속 놀아주어라. 부모는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끊임없이 물어봐야 한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부모가 떼쓰는 아이를 만든다. 아이의 문제는 100% 부모와 관계에서 생긴다.
아이의 버릇을 고치려면 나쁜 버릇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좋은 버릇을 칭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를 반성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타임아웃은 한 살 된 아이에게는 1분, 세 살짜리는 3분, 다섯 살 아이는 5분 정도면 족하다. 너무 길거나 무서우면 오히려 엄마를 원망하게 된다.
부모는 아이에게 늘 사랑을 표현하되 연애할 때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민감하듯 아이에게 민감해야 한다. 제대로 먹고 있는지, 입고 다니는 옷에 만족하는지,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지겹지 않은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를 알아야 한다. 아이를 모르고 자꾸 돌만 던지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맞은 상처는 마음에 남게 되고 언젠가는 폭발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 마음을 민감하게 읽은 부모는 아이가 편안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행동으로 반응해 주어야 한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다. 12개월까지의 아이는 무조건 원하는 대로 해주고 그 이후는 아이와 의논해서 아이에게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도록 한다. 이 뜻은 아이가 부모의 행동과 조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대화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민감하게 아이를 알아차리고 행동으로 반응해 줄 때는, 변함없고 꾸준한 일관성이 따라야 한다. 일관성을 늘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60% 이상은 일관성이 있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한다. 어떤 때는 불편하냐고 묻다가도 어떤 때는 본체만체 하면 아이는 부모를 믿을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아이들의 인성발달 과정을 심리학과 소아 정신의학, 두뇌과학에 근거해 과학적으로 설명한 것을 강조하지만, 나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자주 집을 비워야 하는 엄마 대신 자칭 ‘심청아비’가 되어 아이와 놀아주며 키운 세 아이의 아빠가 쓴 책으로 여러분에게 권한다.
김준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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