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 손 마주잡고 합창
8일 저녁 북한 태권도 시범단 환영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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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당일(7일) 플레젠튼 중학교에서 1,500여 관중에게 북한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준 시범단은 8일(월) 저녁 7시 오클랜드 아시안 문화센터에서 200여 한인 동포 및 미국 태권도인들이 모인 가운데 만찬을 가졌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이날 오전 실리콘밸리의 인텔, 시스코 등을 둘러본 후 트레저 아일랜드를 관광했다. 점심식사는 샌프란시스코 토다이에서 했으며 오후에는 트윈픽과 금문교를 관광했다.
KBS국악관현악단에서 10년간 단원으로 있었으며 현재 라파금 가야금찬양단을 이끌고 있는 오경희 단장은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전통곡조를 들려줘 참석자들이 약 1시간 가량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기다리는 동안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무료함을 달래도록 도왔다.
시범단이 참석자들의 기립박수 속에 입장한 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한 정우진 태권도타임스 회장은 “이번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미는 우리 교민들, 미국 태권도인, 한국 태권도 개척자들이 이뤄낸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이어 장웅 ITF 총재는 “태권도 인구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태권도를 알리고 양국 우호를 증진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시범에서 콧뼈가 부러지는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몇몇 선수가 다쳤으며 선수들의 피로가 쌓여 이날 만찬에서 약식시범은 취소됐다고 주최측에서 만찬 공지했으나 저녁식사를 마친 후 치마를 입었던 여성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들이 모두 나와 물병을 돌려차기로 날리는 발차기 시범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약식 시범 후에는 선수들과 참석자들이 모두 하나의 원을 이뤄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한편 이날 만찬 사이에는 참석자들이 북한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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