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인공기는 있는데 태극기는 왜 없나”
○…7일 오후 시범장(플레젠튼 미들스쿨 체육관)과 8일 저녁 만찬장(오클랜드 아시안문화센터)에는 무대 정면에 성조기와 인공기가 내걸린 반면 태극기는 없었다. 시범단은 또 대형 인공기를 펼쳐들고 사진촬영에 임하는 등 수시로 인공기가 등장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따랐다. 주최측 인사들은 내용적으로는 한인들이 주도하는 행사였지만 형식상 북-미 간 행사여서 두 나라 국기가 게양됐을 뿐 다른 뜻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관중이나 참석자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인공기는 있는데 태극기는 없다는 것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한반도기를 내걸거나 태권도기 또는 이번 행사 로고(를 형상화한) 깃발을 사용해도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8일 만찬장에 초청손님으로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는 좌석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무대 오른쪽에 걸린 인공기를 가리키며 “태극기 없이 인공기를 보시는 소감”을 묻자 즉답 대신 “0기자, 나 오늘 조용히 왔다간 걸로 할테니까 내 이름 이런 거 절대로 쓰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평통 관계자는 “걸어놓으려면 셋 다 걸든지 해야지 태극기만 뺀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태연 회장 장시간 마이크 독점 등 싸고 뒷말
○…북한 태권도 북가주 시범 행사의 대회장격인 김태연 라이트하우스 회장이 무대를 좌우하다시피한 것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7일 시범 때 시범단측 진행자가 무대 한쪽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김 회장이 귀빈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뷰티풀” 등 감탄사나 추임새를 넣고 시범단측 진행자 설명도중 자신이 중복설명을 하기도 했다. 한 관람객은 격파 직전 시범단원의 정신집중을 위해 모두들 숨죽이고 있는데 김 회장이 마이크에 대고 뭔가 말하는 소리가 흘러나와 껄끄러웠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8일 만찬 때도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고 시범단원을 일일이 소개하는 등 장시간 마이크를 독점했다. 김 회장이 분홍색(7일) 빨강색(8일) 등 연일 원색 계통의 튀는 복장 차림으로 자주 마이크를 잡은데다 시범단원들을 너무 스스럼없이 격식없이 대한 것도 지나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게 만든 요인이었다. 한편 김 회장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김 회장이 태권도인 출신으로 북한 태권도의 사상최초 미국방문 행사 중 일부(북가주 시범)를 총괄하는 대회장이어서 상당히 고무됐던 것 같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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