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신미양요 전리품 어재연 장군 깃발 장기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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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군이 한국에서 전리품으로 빼앗아간 ‘어재연 장군기’가 126년만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국 문화재청은 현재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어재연 장군기가 오는 19일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영구 반환’이 아닌 ‘장기 대여’ 형식이다.
한국 정부는 이 장군기의 영구 반환을 미국측에 요구해 왔으나 현재 연방법상 미국이 획득한 전리품을 반환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최장 10년간(2년씩 5차례 연장 가능) 장기 대여키로 했다는 것.
어재연 장군은 당시 광성진 전투에서 600여명의 조선군을 이끌고 미국 해군에 맞서다 장렬히 전사한 지휘관으로 광성진을 함락한 미국 해군은 그의 장군기를 전리품으로 가져와 지금까지 해사 박물관에 보관해 왔다.
이 장군기는 가로·세로 각 4.5미터 정도 크기의 대형 수자기(帥字旗·진중이나 영문의 뜰에 세워진 대장의 군기)로 장수를 뜻하는 ‘수’(帥)자가 크게 새겨져 있으며 한국 내에서도 매우 희귀한 군사 자료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어재연 장군기의 장기 대여는 해외 유출 문화재 반환의 새로운 형태와 방식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며 비슷한 시기 프랑스로 유출된 외규장각도서의 반환문제를 풀어나가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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