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휴대전화 연료전지용 초소형 수소 발생장치 개발
물만 있으면 작동하는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기[009150]는 11일 휴대전화용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초소형 수소 발생장치(이하 카트리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물이나 메탄올 등에서 수소를 추출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차세대 전지를 말하며, 삼성전기가 개발한 이 제품은 메탄올 없이 물만 이용한다.
이 카트리지는 크기가 40㏄에 불과한 초소형이지만 최대 3W의 출력을 낼 수 있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 카트리지가 장착된 연료전지를 사용하면 기존 2차 전지의 2배 이상인 10시간 동안 연속 통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소비자가 하루 평균 4시간씩 휴대전화를 이용할 경우 5일에 한 번씩만 카트리지를 교체하면 된다며 기술 개발이 더 진전다면 카트리지를 교체하지 않고 물만 카트리지에 다시 채워넣어도 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폭발할 위험이 있는 메탄올이 아닌 물에서 수소를 추출해 안전하고 무엇보다 친환경적인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이 제품은 순수한 수소만을 연료로 공급하기 때문에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 방식의 모든 마이크로 연료전지에 장착할 수 있다.
특히 주요 업체들이 개발 중인 메탄올과 물의 혼합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 방식과 비교해도 별도의 기계 장치가 필요 없어 50% 이상 소형화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제품과 관련해 3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기술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07 한국전자전’에서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 카트리지를 휴대전화 외에 PDA,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휴대용 기기에 접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은 2008년에 2천500억원, 2010년 6천억원, 2012년 1조6천500억원 등으로 연평균 3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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