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화학요법 치료제 택솔, 유방암에 효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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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요법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는 치료제 택솔(Taxol)이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좀더 자세한 연구결과가 나올 경우 미국에서만 2만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들이 이 약으로 인한 부작용에서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방암 환자들중 절반 정도가 화학요법 치료에서 택솔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학 다니엘 헤이예스(Daniel Hayes) 박사는 “우리는 이 약의 사용을 보류하기 전에 실험결과가 정확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반면, 우리는 효과가 없는 치료제를 더이상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험에서 택솔은 HER-2 유전자(새로운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Herceptin)의 공격 목표지점)가 양성(Positive)인 여성들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HER-2 유전자가 음성(Negative)인 여성들(대부분의 유방암 환자가 이에 해당)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웨일 코넬 의대(Weill Cornell Medical College) 앤 무어 박사는 “유방암 환자들을 하나의 약으로 모두를 치료하는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며 “의사들(종양학자들)은 그들의 환자들에게 이번 연구결과를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림프절 근처까지 암이 퍼졌으나 아직 온몸으로 암이 전이되지 않은 3,000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미국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은 17,5000명의 환자들의 1/4가량이 이에 해당한다.

택솔을 수개월 혹은 수년간 이용한 환자들중 18%가 손발이 무감각하거나 따끔따끔 쑤시는 등의 신경계통 부작용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클리택셀(Paclitaxel, 택솔의 상업브랜드 이름)의 4주기 치료에 드는 비용은 7,000달러 이상이나 대부분은 보험으로 보상된다.

<박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