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바깥의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탐사 작업이 11일 대규모 전파망원경 네트워크의 가동으로 시작됐다.
외계지적생명체추적(SETI) 연구소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과학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모두 42개의 전파 망원경들이 이날부터 우주 최외곽 영역으로부터 과학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이는 약 350개로 계획된 앨런 망원경 네트워크(ATA)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북쪽으로 약 430㎞ 떨어진 해트 크릭에 설치되는 ATA는 순전히 외계 지적 생명체만을 추적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대형 망원경 네트워크이다. 해트 크릭은 천연적인 사발 모양의 지형이라 전파 간섭 현상이 적은 곳이다.
SETI 연구소 대변인 세스 쇼스택 박사는 ATA가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추적하는 우리의 능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시켜 줄 것이며 우주 다른 곳에 존재하는 생각하는 존재의 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업을 조디 포스터 주연의 1997년 영화 `콘택트’와 비교하면서 ATA는 조디 포스터 같은 과학자 2억명이 외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4천억개의 별로 이루어진 건초 더미에 몇 개나 되는 바늘이 숨어 있을지 모르지만 2025년까지는 이들 외계 문명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천만 달러의 비용이 예상되는 ATA는 2천500만달러의 연구 기금을 쾌척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ATA는 다른 파장의 망원경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먼 우주의 천체로부터 방출되는 전파를 포착해 천체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프로젝트이다.
앨런은 이날 시애틀 포스트 인털리젠서지와 가진 회견에서 SETI는 롱샷 중의 롱샷이지만 일반적인 전파 천문학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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