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러시아전 등 41게임 킥오프
남미선 월드컵 예선 등 A매치 줄줄이
2007년이 막바지에 접어든 10월 중순 지구촌 곳곳에서 축구 열기가 다시 피어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주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총 78개의 A매치가 펼쳐진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 예선 41경기가 펼쳐지는 유럽이 가장 뜨겁고 남미에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이 킥오프돼 10게임이 치러진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서도 남아공월드컵 예선이 2경기씩 열리고 내년 가나에서 열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3경기도 예정돼 있다. 나머지 18경기는 친선 평가전이다.
<브라질의 호나우지뉴가 콜롬비아와의 월드컵에선 첫 경기를 앞둔 12일 훈련에서 볼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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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러시아와 잉글랜드가 맞붙는 유로 2008 예선 E조 충돌이다. 잉글랜드는 13일 런던 웸블리에서 에스토니아와 경기를 가진 뒤 모스크바로 날아가 오는 17일 운명의 한판승부를 펼치게 된다. 조 1위 크로아티아(승점 23)을 쫓는 입장인 양팀은 승점 2 간격으로 2위(잉글랜드·승점 20)와 3위(러시아·승점 18)를 달리고 있는데 특히 안방에서 경기를 하는 러시아로선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본선진출 희망이 거의 사라지는 배수진을 치고 나서야 한다.
남미에서는 일찌감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의 막이 오르며 남미축구의 양대산맥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들이 대거 고국의 부름을 받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카카와 호나우지뉴 등 베스트멤버가 총출동하는 브라질은 14일 콜롬비아와 원정경기를 갖고 이어 17일에는 에콰도르와 홈경기를 치른다. 에콰도르전은 2005년 12월 이후 2년여만에 치러지는 삼바군단의 홈경기다. 리오넬 메시와 후안 로만 리켈메 등을 모두 불러들인 아르헨티나도 13일 페루와 홈경기에 이어 16일 베네수엘라 원정까지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그래도 상대팀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어서 재미있는 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친선 A매치 가운데는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와 다음 월드컵 개최지 남아공의 평가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유로2008 공동개최국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취리히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일본은 이집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력을 점검한다.
한편 한국은 A매치가 없다. 지난 6월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는 아시안컵 대표선수 차출 갈등이 심화되자 13일로 예정됐던 A매치를 취소하고 14일 K-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것으로 합의했다. 대신 한국은 올림픽대표팀이 17일 시리아와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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