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이 2007년 월드컵에서 세계 정상급의 중국 선수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세계 9위)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옛 `탁구제왕’ 왕리친(세계 3위.중국)을 4-2(11-7 4-11 11-6 11-8 4-11 11-3)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유승민은 세계랭킹 1위인 `숙적’ 왕하오(중국)와 우승컵을 다툰다.
유승민은 올해 자그레브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4강에서 왕리친에게 3-4로 아깝게 져 동메달에 그치는 등 상대전적 3승8패의 열세였다. 왕리친은 당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3번째 우승 위업을 이뤘다.
유승민은 이번 대회 8강에서 12번 싸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천적’ 마린(중국.세계 2위)을 4-1로 제압한 데 이어 왕리친까지 눌러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청신호를 켰다.
이날 유승민은 왕리친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뒤 2세트를 내줬지만 게임 스코어 3-2에서 6세트를 11-3으로 손쉽게 이겨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앞서 예선리그 때 유승민에 1-4 패배를 안겼던 왕하오는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을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그러나 한국팀 `맏형’ 오상은(KT&G)은 볼과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에게 1-4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주세혁(삼성생명)도 허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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