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버버리 등 오히려 매출 호조
중국 등 이머징마켓 급성장이 비결
글로벌 신용위기로 세계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 명품 업체들의 실적은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명품업체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는 신용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올해 3분기 매출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율도 1년 최고치다.
LVMH는 루이비통(사진)을 비롯해 크리스천 디오르, 셀린느, 지방시, 펜디, 겐조, 겔랑 등 유명 브랜드를 줄줄이 거느린 명품 제국. 특히 핸드백, 시계, 보석류의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LVMH 측은 밝혔다.
‘영국의 자존심’ 버버리도 상반기 소매 매출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버버리는 이 여세를 몰아 최근 미국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명품 업체들의 주가도 높은 편이다.
현재 세계 명품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이익 전망의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루이비통, 샤넬과 함께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의 경우 주가가 올해 예상 이익의 35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양대 명품시장인 유럽과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품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이머징마켓 때문이다.
고도 경제성장으로 중국, 인도, 러시아의 명품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머징마켓이 명품업체들의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중국은 루이비통의 전체 매출 중 7%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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