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풍전등화의 운명을 맞고 있다.
유로 2008 탈락위기 잉글랜드
맥클라렌 감독 퇴진압력 가중
지난 17일 벌어진 유로2008(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E조 경기에서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에 1-2 역전패를 당해 예선탈락의 위기에 처한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벌써부터 퇴진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그램 테일러는 18일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잉글랜드가 유로2008 본선진출에 실패한다면 맥클라렌은 해고통보를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는 잉글랜드가 세계축구 메이저대회 본선진출에 실패한 마지막 대회인 1994년 미국월드컵 때 대표팀 감독이었고 당시 해임으로 탈락의 대가를 치렀던 테일러는 맥클라렌 역시 같은 운명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탈락한다면) 선수들도 책임을 나눠가져야 하지만 결국 책임을 질 사람은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러시아가 남은 이스라엘과 안도라 전에서 승리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한편 잉글랜드가 탈락의 위기에 처한 것은 17일 러시아전 패배 때문만이 아니라 이미 그 전에 맥클라렌의 무능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나와 더욱 그의 입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AP통신은 맥클라렌이 이끈 잉글랜드가 지난 40여년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했다는 평가에도 불구, 지난해 10월 약체 마케도니아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크로아티아 원정에서 0-2로 패한 것이 결과적인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맥클라렌은 지난해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스벤-고란 에릭손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했고 곧바로 3연승을 거뒀으나 이후 마케도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으로 두게임에서 승점 1을 건지는데 그친 것에 발목을 잡혔다는 것. 이래저래 맥클라렌감독의 운명은 풍전등화 신세가 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