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활약
<연합> 이천수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 입단 51일 만에 치른 공식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천수는 2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데카위프 경기장에서 치러진 2007∼08시즌 정규리그 8라운드 엑셀시오르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5분 니키 호프스 대신 투입돼 왼쪽 측면 공격수로 30여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2분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7승1패(승점 21)로 에인트호벤(6승2무·승점 20)에 앞서며 정규시즌 선두를 지켰다.
엑셀시오르를 맞아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페예노르트는 후반 15분 이천수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입단 8경기 만에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이천수는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넘나들면서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돌파와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24분에는 로이 마카이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지만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걸려 첫 번째 슛 기회를 놓쳤다. 이천수는 문전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천수 투입 이후 공격 활로를 찾은 페예노르트는 후반 32분 마카이가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골 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슛으로 꽂아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천수는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강하고 낮은 왼발 크로스로 마카이의 슛을 이끌어 냈지만 볼이 왼쪽 골대를 스치듯 벗어나면서 아쉽게 첫 도움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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