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컴퓨터에서 지금은 쓰지 않는 옛 한글자모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고문서를 디지털화해 보존하는 것이 한층 쉬워지게 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2일 고문서에서 발굴된 19세기와 20세기 초의 옛 한글자모 117자가 국제표준에 반영함에 따라 현대 한글과 옛 한글의 혼용처리가 가능한 ‘정보교환용 한글처리 지침’의 국가표준(KS)을 마련, 23일 예고 고시한다고 밝혔다.
주로 초성과 종성에 쓰이는 복자음이나 중성의 복모음 등 고어에만 쓰이던 글자들이 새로 표준에 포함되면서 디지털로 표현 가능한 한글의 글자 조합은 현대 한글 1만1천172자를 포함, 총 160만자에 이르게 됐다. 이 글자들은 표준의 정착과 기술적 채용 등을 거치면 2009년께부터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 한글과 더불어 옛 자모까지 체계적 조합과 표현 규칙이 KS규격으로 제정됨에 따라 프로그램의 호환성이나 국제적으로 일관성있는 한글사용 원칙이 마련됐다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기표원은 앞으로 두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해 표준을 완성한 뒤 컴퓨터 운영체제상에서 옛 한글이 완전히 구현될 때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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