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無性) 미생물들이 성적 접촉 없이도 1억년 동안 자연의 다양한 변화에 맞서 적응해온 사실이 독일의 한 연구소에 의해 확인됐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분자식물생리학 과학자들은 무성 미생물들이 외부의 환경적 자극에 적응해온 새롭고도 놀라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성적 접촉에 의한 유전적 데이터의 전승이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추정돼왔다.
하지만 담륜충(擔輪蟲)으로 불리는 무척추 미생물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연구는 이들 무생물이 성적 접촉이 없더라도 주위 환경에 잘 적응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르크 인챠 박사는 무성 미생물은 유전적 다양성이 성적 접촉이 아니라 오직 변이를 통해서만 생겨나기 때문에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성 미생물이 환경 적응에 필요한 다양성을 획득해가는 메커니즘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며 이 같은 적응 과정이 증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이들 미생물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기 위해 400여개의 변종으로 분화했고, 이런 모든 변화는 무성 생식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인챠 박사는 설명했다.
(함부르크 dpa=연합뉴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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