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1억1천500만년 전 대형 육식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이 공룡이 호주와 남극이 갈라지기 전 남극의 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최소한 1천만년을 살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호주와 미국 학자들은 지난 2006년 2월부터 지난 2월 사이 호주 빅토리아주 해안 부근에서 두 세개의 발가락 모습이 부분적으로 드러난 길이 36㎝의 공룡 발자국 화석 3개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발자국들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포함하는 수각아목(獸脚亞目)에 속하는 공룡의 것이며 발자국 크기로 미루어 몸 전체 높이가 3.7m, 골반 부위 높이는 1.4~1.5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1억1천500만년 전 이 지역의 기온이 여름철에는 20℃까지 올라 갔지만 겨울엔 영하 30℃까지 내려갔을 것이라면서 이 공룡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데 필요한 두꺼운 지방층을 갖고 있었고 어둡고 긴 겨울철에 먹이를 찾기 위해 뛰어난 야간 시력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 발자국들은 남극과 가까운 호주 남부에서 발견된 가장 큰 공룡의 것이며 이는 공룡들이 곤드와나 초대륙의 분리 과정에서 호주가 떨어져 나오기 전 이 지역의 극한 조건 속에서도 살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구 남반구 육지 전체를 망라하던 곤드와나 초대륙은 약 1억2천만년 전 갈라져 현재의 호주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남극대륙, 인도 등을 형성한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