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에 가서 치른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3 대 15로 패함으로서 49ers의 이번 시즌 전적은 2승 4패가 됐다.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아직 완쾌되지 않아 후보 트렌트 딜퍼가 전 경기를 이끌었는데 시즌 초반엔 무승 2패 였다가 지난 4 게임을 전승한 자이언츠를 무너뜨리기엔 확실히 역부족이었다.
쌕 여섯 번, 인터셉션 두 번, 펌블 두 번, 페널티 13번이란 기록만 봐도 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팀 전체가 너무 어리석은 페널티를 많이 범했다.
첫 공격에 나선 자이언츠에게 수비팀은 두 번이나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며 터치다운을 내줬다. 추가골이 실패해 6 대 0으로 경기는 시작됐다. 49ers의 첫 공격은 -3 야드로 끝나고 공은 다시 자이언츠로 넘어갔다. 계속 밀고 들어오는 자이언츠의 공격에 수비팀은 속수무책으로 밀리기만 했다. 하지만 20야드 진영까지 밀고 들어온 자이언츠를 데릭 스미스가 인터셉션하며 경기의 흐름은 갑자기 바뀌었다. 공을 돌려받은 공격팀은 포스(fourth) 다운 공격의 무리수까지 두면서도 81 야드 드라이브를 연출하며 터치다운을 얻어냈다. 꿈만 같이 경기의 3분의 1이 지나는 순간 7 대 6으로 49ers가 리드하고 있었다.
탄력받은 수비팀은 그 다음 자이언츠 공격팀을 9야드로 그치게 함으로서 공격권을 다시 받아왔다. 하지만 공격 첫 플레이에서 펌블로 터치다운을 내주고 그 다음 공격에선 인터셉션으로 필드골을 내주는 등 자폭으로 전반전은 19 대 7, 승리의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후반전에서도 악몽은 계속됐다. 번번이 반칙으로 큰 플레이들이 무산되면서도 공격을 좀 하는가 싶더니 결국 트렌트 딜퍼가 쌕을 당하며 펌블을 한 것이 자이언츠 수비팀의 터치다운으로 연결돼 점수는 26 대 7로 점점 그 차이가 커져만 갔다.
수비팀이 미스태클도 여러번하고 이전 경기들보다는 잠이 좀 덜 깬 듯 삐걱댔지만, 써드(third) 쿼터에서는 점수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스페셜팀도 꾸준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펀트를 블락해서 세이프티를 얻어내 2점의 아주 어려운 점수와 공격권까지 따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기는 힘들었다. 포스(fourth) 쿼터 초반부터 트렌트 딜퍼가 인터셉션을 던져 또 다시 터치다운을 내줘 점수는 33 대 9로 승패는 이미 가려진 상태가 됐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며 꾸준히 밀어붙인 결과 터치다운을 얻어냈지만 더이상 시간은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절망적은 아니다. 아직도 10게임이나 남아있고 앞으로 상대할 팀들이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팀들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난 세경기를 후보 쿼터백이 치뤘다는 것이다. 후보는 후보인 이유가 있다. 물론 가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트렌트 딜퍼는 후보보다도 코치에 더 어울릴 선수다. 지금 무패가도 위를 훨훨 나는 뉴잉글랜드 페트리엇츠나 인디아나폴리스 콜츠의 경우에도 만약 탐 브레이디나 페이튼 메닝이 부상당해 후보 쿼터백으로 경기에 임했다면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49ers는 후보 쿼터백으로 힘든 상대들과 겨루면서도 이기지 못할 경기는 없었다. 주전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완쾌돼 팀을 다시 이끌고 어리석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까지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주엔 뉴올린즈 세인츠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시즌 전적이 49ers와 같이 2승 4패인 팀이지만 결코 만만히 보면 안 된다. 작년 눈부신 성적으로 올해 시즌 시작 기대를 많이 받던 팀이다. 시즌을 4패로 시작했지만 지난 두경기를 연승함으로서 49ers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팀이다.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또 다시 한번 승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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