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의 거대한 태양 전지판이 크게 찢어지는 사고가 30일 발생, 접합부의 금속 부스러기 문제로 이미 하루 연장된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의 귀환이 더욱 늦어지고 다음 우주선 발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디스커버리호 승무원 2명이 우주 유영 작업으로 ISS의 태양 전지판 두 개를 최대한 펼치는 작업을 하던 중 31개의 전지판 가운데 하나가 75㎝ 가량 찢어진 것이 발견됐으며 상황을 주시하던 미항공우주국(NASA)은 페기 휫슨 ISS 선장에게 즉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찢어진 부분은 길이 35m의 오른쪽 태양전지판을 구성하는 31개의 판 가운데 하나이지만 주변 부위의 형태도 전체적으로 크게 우그러지고 몇몇 판들은 뒤로 젖혀졌으며 여러 곳에 비틀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휫슨 선장은 밝혔다.
우주인들은 파손 부위의 사진을 미항공우주국(NASA)로 보내 손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어떤 조치가 필요한 지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NASA의 마이크 서프레디니 ISS 프로젝트 국장은 태양열 전지판의 손상에도 불구 전력선 자체는 무사해 평소 전력의 97%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하루 연장된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의 지구 귀환 일정이 이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고 전지판을 완전히 고정시킬 수 없다면 오는 12월6일로 예정된 유럽 우주선 애틀랜티스호의 발사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우주국(ESA)이 제작한 지름 4.5m의 컬럼버스 실험실 모듈을 ISS까지 운반할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의 발사 예정일은 12월 6일부터 13일 사이로 잡혀 있으나 디스커버리호 승무을의 ISS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꽉 짜여있는 ISS 승무원들의 업무도 밀리게 돼 컬럼버스를 운반할 수 있는 기간은 더욱 짧아지게 된다.
(케이프 커내배럴 AP.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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