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년이 넘은 해파리 화석이 미국 유타주에서 발견돼 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단단한 껍데기나 뼈가 있는 동물과 달리 해파리처럼 몸이 무른 동물의 화석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는데다 지금까지 학자들이 알고 있는 해파리 출현 시기가 고작 3억년 전이라 이 화석의 발견은 여러 모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캔자스 주립대 연구진은 이 해파리가 화석으로 남게 된 것은 이것이 거친 모래가 아닌 고운 퇴적물에 파묻힌 덕분이라면서 종처럼 생긴 몸통과 촉수, 근육의 흉터, 심지어 생식선으로 보이는 기관의 모습까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처럼 상세한 모습을 보여주는 화석 덕분에 이 자포동물(해파리와 산호, 말미잘이 속한 동물문)의 화석을 오늘날의 해파리와 비교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이것이 해파리의 화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해파리의 발견으로 인해 지금까지 3억년 전으로 추정되던 해파리 출현시기는 5억500만년 전으로 훨씬 올라갔으며 학자들은 거의 모든 동물의 화석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5억4천만년 전 캄브리아기 초의 급격한 종 분화에 대해 새로운 단서를 얻게 됐다.
이처럼 오래된 해파리의 몸에 나타난 복잡성은 오늘날 해파리가 갖고 있는 복잡성이 5억년 전에 급속히 발달했거나 해파리의 출현 시기가 이보다 훨씬 오래 전일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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