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일요판이 5일(현지시간) 테크놀로지 특집기사에서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을 선정, ‘주판’(abacus)에서 지퍼(zip)까지 알파벳 순서로 소개했다.
이 목록에 따르면 ‘인류 최고(最古)의 발명품’은 물과 공기처럼 늘 그 자리에 있으나 기원 전 59만 년 전 인류가 이를 통제하는 방법을 발명한 뒤에야 비로소 문명의 발달에 일조했던 불이며 `불을 뿜는 무기’인 총과 ‘빠르고 간편하고 안전하게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인 성냥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신문은 그러나 101가지의 발명품을 선정한 경위 등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이지 않았다.
또, ‘최신(最新) 발명품’의 영예는 2001년 미 애플사가 출시한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에 돌아갔다.
`101가지 발명품’의 종류는 1235년 처음 사용된 단추나 1770년의 발명품 지우개처럼 사소한 물건들에서부터 현대인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휴대전화와 개인용컴퓨터 등 `문명의 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디지털카메라, 디지털 TV 녹화장치, 전자시계 등 `디지털 3총사’도 목록에서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시계가 당초의 보금자리였던 가슴주머니에서 손목으로 내려오게끔 부추긴 것은 19세기 중산층 여성들의 `자전거 열풍’으로 일단 손목에 자리잡은 시계는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다.
한편 브래지어와 전기면도기 등 각각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대표 주자들 역시 세상을 바꾼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뉴욕 사교계의 `여왕벌’ 메리 펠프스 제이콥은 1913년 손수건과 리본으로 만든 브래지어를 선보여 여성들을 볼썽사나운 코르셋에서 해방시켰으며 미국의 한 퇴역군인이 1928년 발명한 전기 면도기는 두 뺨을 쥐어뜯을지 산적 같은 수염을 기를 것인지를 두고 고뇌하던 민감한 피부의 남성들을 구원했다.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필요로 하는 피임도구이자 에이즈와 같은 성병의 전염을 방지해 수많은 생명을 구한 콘돔 역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기자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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