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있는 인재 놔두고 외부영입
일부 가능성 있는 사람 내쫓아
미 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를 내부의 준비된 후계자를 승진시켜 임명하기 보다는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또 일부의 경우 CEO가 후계자를 키우키 보다는 가능성 있는 사람을 내쫓는 듯한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그동안 미국 기업에서 순조로운 경영권 이양을 위해 후계자를 키우는 것이 CEO의 덕목이자 이사회의 최우선 현안이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기업 전문가들은 지금은 후계자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고 CEO가 갑자기 물러날 경우 이사회가 갈수록 외부에서 후임자를 찾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USC의 케빈 머피 교수는 1970년대만 해도 S&P 500 기업들 중 외부에서 CEO를 임명하는 경우는 10%에 그칠 정도로 외부 영입이 적었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3분의1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에는 현임 CEO가 후계자를 양성하는 대신 가능성 있는 임원을 잘라버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특히 월스트릿의 금융가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베어스턴스의 확실한 CEO 후계자로 보였던 워런 스펙터 사장이 지난 8월 해임됐고 10월 초에는 메릴린치도 신용상품분야 수장이던 데일 라탄지오 등 2명을 퇴진시켰다.
뉴욕대의 로이 스미스 교수는 유망한 CEO들이 자리보전에 연연할 뿐 자신을 밀어낼 수 있는 후계자를 키우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배경 등과 함께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용하면서 보잉이나 크라이슬러, 포드, 휴렛패커드 등 전통적으로 내부 승진 CEO를 임명해왔던 기업들이 최근 몇년간 외부에서 CEO를 임명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최근 주목되는 변화 중 하나는 이사회가 CEO를 퇴진시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난해에 3명 중 1명 꼴로 CEO가 해고 또는 퇴진 압력에 의해 물러나 10년 전에 비해 그 비중이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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