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코나미컵 필승 출사표 밝혀
8일 일본챔피언 주니치와 첫 판 충돌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을 앞두고 출전 4개국 감독들이 6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코나미컵은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리그의 우승팀과 중국 올스타가 출전해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 올해 대회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창단 8년만에 첫 정상에 오른 SK 와이번스를 비롯,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스와 대만리그 챔피언 퉁이 라이온스, 그리고 중국 올스타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8일부터 4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1, 2위팀이 11일 결승에서 격돌, 패권을 가린다. SK는 오는 8일 1차전에서 일본챔피언 주니치와 격돌한다.
<코나미컵에 나선 사령탑들이 공동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짐 르피버(중국), 뤼원성(대만), 김성근(SK), 오치아이 히로미쓰(일본) 감독. <연합>>
이날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대표인 김성근 SK 감독과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스의 뤼원성 감독은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보였지만 유력한 우승후보인 일본 주니치의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면 만족한다. 승패는 운에 달렸다”며 다소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밝힌 중국의 짐 르피버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처지는 현실을 감안한 듯 어디까지나 배우겠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그는 “코나미컵은 우리에게 도전 무대”라며 “3년째 코나미컵에 참가하면서 중국의 젊은 선수들이 아주 많은 경험을 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뤼원셩 퉁이 감독은 지난해 대만 대표였던 라뉴 베어스가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사실을 언급하며 “올해는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김성근 SK 감독 역시 “과거 2년간 한국대표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2년 전 제1회 코나미컵 대회때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의 코치 자격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감독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이뤄졌다”면서 “18세 투수 김광현을 지켜보라”고 기대주를 지목하기도 했다.
반면 주인격인 주니치의 오치아이 감독은 “국제대회 출전이 처음인데 일본시리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승패는 운일수도 있다”고 다소 열의가 느껴지지 않는 출사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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