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 유럽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인터밀란도 각 조 1위 지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파죽의 4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맨U는 8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07-08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제라드 피케, 카를로스 테베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로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했다. 4전 전승(승점 12)을 거두며 1위를 지킨 맨유는 이날 3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이 2위 AS로마(이탈리아)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4(1승1무2패)에 머물러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각조 2위까지 오르는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맨U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오른발슛으로 2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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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U는 전반 31분 20세의 신예 수비수 피케의 헤딩골로 선취골을 뽑은 뒤 37분 테베스가 루니와 주고받는 패스로 키예프 문전을 돌파,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리드를 2-0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맨U는 후반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키예프를 몰아쳐 후반 31분 루니가 나니의 크로스를 받아 3번째 골을 뽑아냈고 종료직전 호날두가 마무리골을 터뜨려 4-0 대승을 완성했다.
같은 조의 AS로마는 리스본 원정에서 전반 22분과 후반 19분 리에드손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직전 다비드 피사로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안데르손 폴가의 머리에 맞고 들어가 행운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2승1무1패, 승점 7로 조 2위를 지켰다.
한편 맨U의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아스날도 16강행이 확정됐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H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연승행진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3승1무(승점 10)으로 3위 슬라비아(1승1무2패·승점 4)에 승점 6 간격을 유지, 16강행이 확정됐다. 스페인의 명가 FC바르셀로나는 티에리 앙리와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2-0으로 꺾고 3승1무로 E조 선두를 지켰으며 G조에선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0-2로 끌려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두 골씩 몰아넣어 4-2 역전승을 거두고 3승1패로 조 선두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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