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것과 달리, 뉴욕시 부동산 시장은 올 3/4분기 거래된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전년대비 두 자리 수로 상승하는 등 여전히 끄떡없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뉴욕 부동산 보드(REBNY)가 7일 발표한 마켓 리포트 분석 결과, 올 7~9월 사이 뉴욕시에서 거래된 주택의 평균 거래가격은 78만2,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만2,000달러보다 20% 상승했다. 5개보로 가운데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맨하탄(133만1,000달러)으로 평방피트당 1,176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7% 올랐다. 이외 퀸즈(50만3,000달러)와 브롱스(44만달러)은 6%, 브루클린(62만1,000달러)은 8%의 상승을 보였고, 스태튼 아일랜드만이 유일하게 2.8%의 하락을 기록했다.<도표 참조>
이번 보고서는 3/4분기 동안 코압, 콘도, 1~3가구 주택의 판매 자료를 종합 집계한 것이다. 이중 콘도의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대비 25% 성장한 109만7,000달러를 기록했으며 맨하탄이 25%(145만5,000달러), 퀸즈가 22%(45만3,000달러), 브루클린이 5%(61만3,000달러)씩 상승했다.
이외 코압은 뉴욕시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1% 성장한 63만3,00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맨하탄은 16%(126만7,000달러), 브루클린이 19%(52만5,000달러), 브롱스는 11%(24만3,000 달러)씩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 부동산 시장이 바이어스 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는 반면, 뉴욕시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셀러스 마켓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 ▲뉴욕시 대다수 코압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수용하지 않아 최근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점 ▲달러화 약세로 해외에서 뉴욕시로 부동산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점 ▲뉴요커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들보다 대체로 소득이 높은 점 ▲신규주택이 들어설 자리가 많지 않아 최근 늘어난 주택공사에도 불구하고 수요와 공급의 공식이 균형 있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3/4분기 주택판매 실적만으로는 아직 뉴욕시 부동산 시장의 밝은 전망을 속단할 수 없으며 4/4분기와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표> 뉴욕시 콘도·코압·주택(1~3가구)의 3/4분기 평균 매매가격
지역 2006년 2007년 증감률
뉴욕시 전체 $652,000 $782,000 +20%
맨하탄 $1,139,000 $1,331,000 +17%
퀸즈 $475,000 $503,000 + 6%
브루클린 $575,000 $621,000 + 8%
브롱스 $414,000 $440,000 + 6%
스태튼아일랜드 $463,000 $450,000 - 3%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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