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카카(왼쪽)가 디에고와 함께 러닝을 하고 있다.
“계속 방치하면 세리에A 떠날 것”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관중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AC밀란의 브라질 출신 수퍼스타 카카(25)가 훌리건 폭력사태를 피해 이적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는 18일 있을 페루와의 2010 월드컵 남미예선을 위해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카카는 13일 대표팀 소집훈련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주말 훌리건들의 난동으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만약 훌리건 난동과 경기조작이 계속된다면 이탈리아 축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며 어쩌면 이탈리아를 떠나야 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연봉 선수인 카카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지금 상황은 축구계를 넘어 이미 사회 문제가 됐다”면서 “결국 이런 문제들이 계속되면 탑 선수들은 이탈리아를 떠날 생각을 하게 마련이고 나 역시 이런 생각이 처음이 아니다. 이 문제는 국가가 개입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동이 계속될 경우 이탈리아에서 뛸 가치가 있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팬들의 폭력적인 행동은 뛰어난 선수들이 세리에A를 기피하는 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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