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환율 하락.원자재값 상승이어 해상운임 인상까지
연말을 맞아 한창 대목을 누려야 할 한인 무역·도매업계가 ‘삼중고’에 빠지면서 존립 기반까지 위협받고 있다.
그동안 ‘원(위안).달러 환율하락’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 채산성 맞추기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년 초 ‘아시아~미주 간 해상운임이 또다시 30%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업체들마다 급격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등 13개 해운사들이 속한 태평양항로안정화협의회(TSA)는 내년 5월1일부터 극동~북미 간 운임을 FEU당 400~600달러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부산~미주 노선의 내년 운임(각종 수수료 및 부대비용 포함)은 올해 초보다 30% 이상 오른 3,000달러대(미 서부해안)~5,000달러대(미국 중부내륙)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해운업체들은 이에 앞서 당초 6월부터 이달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미주지역 ‘성수기 할증료’를 내년 2월15일까지 연장했고, 할증료도 FEU당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린 상태다. 이에 따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원재료값 인상과 달러에 대한 원화 및 위안화 환율 급락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한인 무역·도매업계는 해상 운임마저 급등할 경우 최근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채산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해상운임이 30%정도 인상되면 수입업체의 마진 감소는 물론 소매업소들의 상품 가격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주게 돼 대형 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한인 중소 무역업체들은 아예 수입을 늘리려는 노력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원화 및 위안화 강세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출 채산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물류비 급등까지 더해지면 한계 상황에 부딪친 한인 업체들의 ‘수입 전선‘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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