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증권사 수익 최악 불구 380억 풀 듯
미 신용위기로 주식투자자들은 5년 만에 최악의 수익으로 속을 끓이고 있지만, 월스트릿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최대 보너스를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릿 5대 증권사인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 등은 총 380억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할 전망이다. 1인당 20만1,500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린 5대 증권사는 총 360억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한 바 있다.
메릴린치와 베어스턴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고, 증권사 주주들은 급락장에서 740억달러를 잃어 5년만에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하지만 월스트릿은 모기지 사업부를 제외한 부서에서는 높은 수익을 올렸고, 이를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통상 월스트릿 증권사들은 매출의 50%가 못 미치는 액수를 임금과 보너스를 포함한 각종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5대 증권사의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퇴진한 스탠리 오닐에 이어 메릴린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존 테인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CEO는 “메릴린치가 영위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은 실질적으로 잘해왔다”며 “직원이 실적을 올린대로 지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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