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다이루 모레노(9번)가 아르헨티나 골키퍼를 제치고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3연승 후 첫 패…선두자리는 지켜
남미 축구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남미지역 예선에서 콜롬비아에 덜미를 잡혀 연승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펼쳐진 남미예선 4차전 콜롬비아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콜롬비아에 두 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10개 팀이 풀리그로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칠레와 1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베네수엘라, 볼리비아까지 연속으로 꺾었던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3승1패로 주춤했지만 선두자리를 내주지는 않았다. 강적 아르헨티나를 잡은 콜롬비아는 2승2무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
아르헨티나는 화려한 멤버로 거침없는 4연승을 노렸지만 전반 25분 공격의 핵인 카를로스 테베스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이 못내 아쉬웠다. 10명이 싸운 아르헨티나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7분 메시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차례로 제치고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돌파한 뒤 왼발로 차 넣어 골문을 가른 것.
하지만 후반 들어 홈 관중의 열띤 응원에 힘입은 콜롬비아의 반격은 매서웠다. 콜롬비아는 후반 18분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후벤 부스투스가 오른발로 감아 찬 것이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균형을 맞췄고 기세를 몰아 후반 38분 다이루 모레누가 천금의 역전골을 따내 거함을 침몰시켰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3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볼리비아에 짜릿한 5-3 역전승을 거뒀다. 2승2패가 된 베네수엘라는 4위가 됐다. 2-2로 전반을 마친 베네수엘라는 후반 32분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뒤졌지만, 4분 뒤 알레한드로 게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지안카를로 말두나두가 후반 44분과 45분에 연속골을 뿜어내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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