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과 최후의 결전을 앞둔 한국선수들이 마지막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
한국 올림픽 오늘 바레인과 격돌
베이징행 티켓향한 최후의 결전
한국축구 올림픽대표팀 박성화호가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21일 오전 3시(LA시간) 경기도 안산 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바레인과의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은 말 그대로 본선티켓이 결정되는 마지막 결전이다. 현재 3승2무, 승점 11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인 바레인과 비기기만 해도 본선진출이 확정되지만 만에 하나 패할 경우 안방에서 본선티켓을 빼앗기는 수모를 맛보게 된다. 상대인 바레인은 지난 9월8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꺾었던 상대여서 안방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단판승부인 만큼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고 특히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일단 비겨도 본선에 오르는 한국으로선 투터운 수비벽으로 바레인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최우선과제다. 특히 바레인에는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두 명의 일급 골잡이들이 포진해 경계가 요망된다. 그 중 하나인 제이시 존 아크와니는 국가대표로도 뛰는 선수로 시리아와 원정 1차전(2-1승)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었고, 우즈베키스탄과 4차전 홈 경기(2-0 승)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최종예선에서만 3골을 기록한 바레인의 키플레이어다. 바레인이 최종예선 5차전까지 뽑은 7골(4실점) 중 3골을 뽑아냈으니 그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또 다른 멤버 압둘라 파타이 역시 2차예선에서 3골을 넣은 주요 득점원이다. 이들 두 명은 지난 9월 한국과의 홈경기에서 각각 소집훈련 불참과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했기에 이들이 가세한 바레인의 전력은 훨씬 강해질 것을 예상해야 한다. 또 이들과 함께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로 뛰었던 차드 출신 귀화 공격수 압둘라 오마르도 방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마르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3, 4차전에서 연속골을 기록했던 선수다. 한국은 이들 귀화 선수 셋이 나란히 전방에 포진했던 도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시종 끌려가다 후반 12분 오범석의 중거리슛 한 방으로 힘겹게 1-0 승리를 거뒀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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