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동인한의원)
소화기 계통의 기능인 섭취와 배설 등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본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화기계통은 대뇌의 감정중추(感情中樞)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사람의 감정과 정서의 강력한 지배를 받고 있다. 그래서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적
응에 실패하여 감정을 잘 처리하지 못할 때는 소화기활동은 조화롭게 영위 되지 못함으로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위· 십이지장궤양병은 일반적으로 궤양병이라고 통칭하는데 이는 일종의 전신성 만성질병으로 주요 병변은 위 혹은 십이지장에서 만성의 둥근 궤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궤양병이 생기는 원인은 복잡하지만 정신적인 요인과 음식요인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정신적인 요인은 근심과 염려를 많이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나 공포를 느끼거나 분노, 공격
심 등의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위나 장의 소화액 분비는 감소되고 운동은 억제되어 궤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 궤양을 유발하는 요인은 불규칙적인 식사습관과 폭음과 폭식 그리고 과식, 짜고 매운 자극성이 강한 음식 섭취 등이 있는데 이러한 식습관이 위장을 손상시키면 구역질이나 위산이 발생되어 위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오래도록 치료하지 않을 경우, 위나 십이지장의 궤양으
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신적인 자극이나 음식의 무절제로 인하여 위액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거나 위산과다로 인하여 위나 십이지장 점막의 방어기능이 약하게 되어 염증이 유발되고 심하면 궤양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궤양병의 증상을 살펴보면 상복부가 답답하고 열감을 느끼면서 통증을 느끼는데 일부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위궤양은 식후 30분에서 1시간 반 사이에 동통이 명치 밑이나 약간 왼쪽에 발생하고 한 두 시간 정도 지속된 후에는 통증이 점차로 완화되며, 다음번의 식사 후에도 반복적으로 동통이 발생하게 된다.반면에 십이지장궤양은 공복감이 나타나며 식후 2-4시간 사이에 통증이 명치 밑부분이나 오른쪽에 발생하고 음식물을 섭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궤양병에 합병증을 수반하지 않은 경우에는 동통이 있을 때 음식물을 섭취하고 알칼리성 약물을 복용하거나 휴식을 취하면 잠시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궤양병이 오래도록 지연되거나 혹은 합병증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상복부의 동통이 불규칙적이며 또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알칼리성 약물의 복용 뒤에도 동통이 여전히 완화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평소에 상복부의 동통이 나타나지 않고 궤양의 출혈과 검은색의 대변이 나타날 때 비로소 발견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궤양병의 또 다른 증상으로 상복부 동통 외에 식후에 흔히 트림이나 오심과 구토 등의 증상이 수반 되기고 하고 전신증상으로는 불안정한 정서가 나타나고 땀이 많이 나기도 한다.한편 위·십이지장의 궤양의 합병증을 살펴보면 출혈과 천공(穿空)을 들 수 있는데 구토에 피가 섞이거나 대변의 색깔이 흑색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출혈이 심하고 오래되면 얼굴색이 창백
하고 혈색이 없으며 어지럼증과 입이 마르고 땀을 흘리게 되며 혈압이 내려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십이지장 궤양의 치료에 체질에 따른 한약과 침구치료를 병행하며, 3-6개월의 치료기간이 소요되는데 궤양병의 발병은 대개 완만하고 병력은 대개 길면 수년이 될 수도 있으며 병변은 재발과 치유가 서로 반복되는 만성과정이 특징이다.
문의: 동인한의원 718-321-7979. (www.dong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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