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20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러시아컵 우승… 다음달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차이나 컵’에 이어 ‘러시아 컵’을 잇따라 제패한 김연아에게 이제 남은 건 그랑프리 파이널뿐이다.
‘피겨 요정’ 김연아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이스팰리스 코딩카 빙상장에서 열린 20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러시아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인 133.70점을 얻어 총점 197.2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빙판에 나선 김연아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음악에 맞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3차 대회(차이나컵) 때 실수했던 트리플 러츠 또한 나무랄 데 없이 소화했다.
이제 김연아의 당면 과제는 3주도 채 남지 않은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도전이다.
지난해 12월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첫해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렸던 2006-2007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 허리부상의 악재를 딛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아사다를 누르고 역전 우승으로 한국 피겨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김연아가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또 한번 우승 메달을 차지한다면 2연패 달성과 함께 당당히 ‘피겨 여제’로 인정을 받게 된다.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만을 놓고 경쟁 선수들과 단순하게 비교만 해도 이번 시즌 최고점에 여자 싱글 역대 4위의 기록을 달성한 김연아의 우승이 유력하다.
두 번째 과제는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대를 달성하는 것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의 점프 과제 중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에서 타이밍을 잃어 싱글로 처리해 점수를 깎였다.
실수 없이 처리했다면 더블 악셀 기준점수 3.50점에 가산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싱글 악셀의 기준점수 0.8점에 과제 실패로 0.5점이 깎여 0.3점만 받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김연아가 더블 악셀에서 실수만 없었다면 최소 3점 이상 더 얻어 사상 첫 여자싱글 200점 시대를 열 수도 있었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연아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매번 연습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겸손해 한 뒤 “아사다와 이번 시즌 처음 만나게 되는데 서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갈 길만 생각하고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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