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26·페예노르트)가 현지 적응 과정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일시 귀국해 2주 간 휴식을 취한다.
이천수의 에이전트인 IFA의 김민재 대표는 27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이천수가 최근 감기 몸살증세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 구단과 미팅에서 좀 쉬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에서 2주의 휴가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지난 25일 열린 FC 그로닝겐과 정규리그 원정경기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대표는 “구단에서도 외국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흔히 겪는 일이라고 보고 배려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록 재충전의 시간은 벌었지만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천수에게 2주의 공백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천수는 지난 11일 라이벌 아약스와 맞대결에 네덜란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등 꾸준히 출장 기회를 늘려가고 있었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인터내셔날도 이날 “이천수가 적응하는 데 힘들어해 몇 주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천수에게 현지 적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와 누만시아에서 뛸 때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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