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이 시드니 시범경기에서 전매특허 프리킥으로 골을 뽑아내고 있다.
베컴 시드니팬들에 전매특허 프리킥골 선사
갤럭시는 시드니 FC에 3-5 완패
팀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시범경기에 나선 LA 갤럭시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8만여 호주팬들에게 최대 흥행카드인 데이빗 베컴의 전매특허 프리킥 골을 선사했으나 경기에선 완패했다.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호주프로축구 A-리그팀인 시드니 FC와의 경기에서 갤럭시는 시즌이 끝난 뒤 훈련을 하지 않아 녹슨 모습을 드러내며 3-5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보고 싶어했던 것은 베컴이었고 베컴은 이날 이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갤럭시가 전반 20, 26, 30분 잇달아 골을 내줘 0-3으로 뒤지던 전반 종료직전 약 24야드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차 시드니의 골 네트 왼쪽 상단을 꿰뚫어 팬들을 열광시켰다. 베컴은 이날 시드니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몇차례 부상위기를 넘겼고 후반에는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는데 경기 후 “(태클당하는 것은) 경기의 일부다. 걷어채여도 경기는 해야 한다”고 별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갤럭시는 베컴 입단 후 결정된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호주에서만 2만장에 가까운 유니폼을 팔았고 호주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관중 입장기록을 세워 다시 한 번 베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베컴은 28일 시드니에서 그의 이름을 담은 향수 런칭이벤트에 참석한 뒤 뉴질랜드로 떠나 또 다른 A-리그팀인 웰링턴 피닉스와 2번째 시범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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